기린 어린이 바둑학원

  


ADMIN 2017.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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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바둑이 어린이를 바꿔 놨어요?
  조회: 3046   추천: 1616

    사례1)            

    바둑을 처음 배우러 오는 어린이들에게 바둑을 왜 배우려 하느냐고 매번 묻게 된다.

    아이의 부모님 중 '아이가 너무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져서 나아질까 하고 시켜보려 한다'고 대답하는 분이 많다.

    상담하는 도중 많은 어린이가 차분히 앉아 있지를 못하고, 허락 없이 이것저것 만지고 의자 위를 넘어 다니고

    교실을 마구 돌아다니기도 한다.

    그래서 부모는 걱정을 한다. '얘가 이래요. 바둑을 배울 수나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러나 그렇게 주의가 산만하던 어린이가 일주일만 지나면 바둑판 앞에 의젓이 앉아 한 점이라도 더 따내기 위해

    1시간 동안이나 꼬박 몰입하게 된다.

    신기한 일이다. 아이들은 어른과 달라서 바둑의 초보기술인 '돌을 잡는 법'만 알아도 바둑을 둘 줄 안다고 말하고,

    돌 하나 잡는 것으로 한없이 즐거워한다.

    그래서 몰두하게 된다. 함부로 바둑판을 넘어 다니지도 않는다. 기본적인 예절을 바둑이 요구하므로 귀찮겠지만,

    그래도 어린이들은 따먹는 재미를 누리기 위해 귀찮은 규범들에 순종하는 것이다.

    이래서 한 달, 두 달... 일 년이 되면 제법 의젓해진다. 한 자리에 앉아 책을 보는 일이며,

    차분히 집중해서 하는 일에는 그리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사례2)

    노상 친구들과 다투는 아이가 바둑을 배우러 왔다.

    부모는 산만함을 걱정했지만 실은 이 아이가 자신의 바둑 상대와 다투는 것이 더 큰 문제였다.

    동생들을 울리고, 친구에겐 소리 지르고, 형들에겐 대들었다.

    싸움의 주제는 거의 다 자신이 유리해지도록 하려는 이기심에서 나오는 '내가 둘 차례야' 또는

    '네가 여기다 뒀잖아'였다.

    물론 그 아이의 억지가 분명했다. 돌 수를 세어보면 그 아이의 돌이 두세 개 더 놓여 있기 일쑤였다.

    멀쩡한 돌을 옮겨놓기도 해서 죽은 돌을 살리는 묘한 비법도 연출했다.

    그러나 그 아이의 이기적인 투쟁심은 양치기소년의 거짓말처럼 끝내는 인정받을 수 없게 되었다.

    선생들과 아이들 사이에 그의 수법이 소문나 더 이상 효과가 없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 아이에게 변화가 나타났다. 그는 바둑을 아주 좋아했고 비교적 잘 했다.

    실력이 늘어가면서 바둑이 무엇보다도 정정당당한 경기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정석을 중시해야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으며,

    상수와의 대국이 많아지면서 두 번 놓기나 돌 옮기기 등의 편법이 전혀 통하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면서 싸우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지금은 실력이 늘어 고급반이되었고 성격도 명랑해졌다.

    동생들을 25점 접어 주면서 자기 돌을 먹여주기도 하며(희생타로) 기뻐하는 아량도 생겼다.

    바둑을 통해 남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의 가치를 깨닫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바둑의 원리를 잘 이해하고 적응을 잘 하는 아이들은 대체로 수()에 대한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다.

    바둑이 크고 작음을 늘 비교분석하며 보다 큰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지혜를 겨루는 게임이기 때문이리라.

     

     

    사례3)

    지금은 고등학생이 된 여학생이 있다. 그 학생은 초등학교 시절 5년 이상 바둑을 배우고 졸업했다.

    바둑을 아주 잘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하여 2급 정도의 기력을 갖추었다.

    수학보다는 독서를 좋아하는 아이였던 그 애가 얼마 전 스승의 날에 찾아왔다.

    '수학을 공부하기 어렵지 않니?'라는 나의 물음에 '바둑을 한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공식을 외우려 하기보다는 수순(手順)을 이해하려고 과정을 분석하는 수읽기가 습관화 돼서 그런지

    수학이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아요.

    오히려 재미있는 과목이에요.' 듣고 나니 그 학생에게 바둑을 가르쳤던 사람으로서 기분이 좋았다.

    바둑학원에서는 아이들에게 사활(死活)문제를 풀게 하면서 틀린 문제에 대해서는

    알 때까지 과정을 되돌아가 분석하게 한다.

    큰 원칙을 지키게 하고 접근방법을 일러줘서 스스로 정답을 찾게 연습시키고 있다.

    서너 번 반복해도 정답에 이르지 못해서 힘들어하는 아이도 있다. 이 때문에 중도에 바둑을 포기하는 어린이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수읽기 훈련을 통해 실력이 늘게 되면 유사한 유형의 문제들을 응용하여 척척 풀어내게 된다.

    이 때쯤이면 수읽기가 고통이 아니라 즐거움, 즉 자기성취로부터 오는 만족감과 기쁨을 주게 된다.

    한 판을 잘 마무리하기 위하여 바둑은 포석의 창의력, 중반의 논리적·수리적 분석 및 결단력,

    후반의 치밀하고 정확한 계산력을 부단히 요구한다.

    따라서 바둑을 배우는 어린이들은 놀이를 하면서 이런 지적 훈련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셈이다.

    흔히 바둑은 평생 동안의 벗으로 삼을 수 있는 취미라고 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바둑은 세대를 초월한 놀이로서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

    바둑을 배운 어린이가 명절에 할아버지와 삼촌들과 바둑을 즐기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어린이와 아버지 세대 그리고 할아버지 세대까지 함께 즐기면서 인간적인 정을 나눌 수 있는 것이 바둑말고 또 있을까.

    바둑을 처음 배우게 할 때 인내력, 집중력을 걱정하던 한 어머니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이번 명절에 너무 기뻤어요. 우리 아이가 의젓이 친척 어른들과 대국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대견하더라 구요.

    다음 추석엔 5점에 이길 거라고 각오가 대단해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바둑을 한 판 두고 나면 대국자 두 사람은 금방 친구가 된다.

    인사 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도 바둑 한수한수에 묻어 나는 상대방의 심정을 파악하게 되고

    흑과 백이 뒤엉켜 싸우는 동안 마음의 교감이 있어 엎치락뒤치락 하다가도 바둑이 끝난 후에는 승패에 관계없이

    마음의 문이 열리고 서로를 인정하는 백년지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은 어디를 가나 외롭지 않다.

     

    바둑을 배우는 우리의 어린이들이 바둑의 오묘함에 재미를 느껴 집중력과 인내력이 훈련되고,

    바둑실력 향상의 기대 속에 조직적 사고력·수학적 분석력 등이 키워져 학업적 능력이 동반 상승되고,

    페어 플레이와 대국예법을 통해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습관 속에 자신과 타인의 공존원리를 체득하게 되고,

    멋진 바둑 한판을 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갖는다면,

    바둑학습은 어린이들이 장래 사회 곳곳에서 훌륭한 일군이 되는 데 매우 유익한 훈련이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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